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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8-29 12:20
마산으로 떠나요(여행지)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7,354  
마산으로 떠나는 봄 나들이
김초록 (등록/발행일: 2009.04.02 16:15 ) icon_mail.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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돝섬에 서 있는 가고파 노래비.
이 나라를 대표하는 항구도시, 마산에 봄이 무르익고 있다. 수도권에서 4시간 남짓 달려 찾아간 마산은 그렇게 먼 데서 온 길손의 마음을 포근하게 녹여 주었다. 문득 가곡 ‘가고파’(김동진 곡·이은상 시)가 떠오르는 건 왜일까? ‘내 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내 입에서 노래 한 구절이 튀어나온다. 그래, 마산은 가고파의 고향이다.

마산의 본디 이름은 ‘골포’였다. 조선 중종25년(1530년)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마산포’란 이름이 등장하는데 그 후 일제총독부에 의해 ‘마산부’로 불리다가 오늘날의 ‘마산시’로 바뀐 것은 그로부터 40여 년이 지난 1949년의 일이다.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역사의 회오리를 지나 오늘에 이른 것이다. 남해안의 조그마한 포구에 지나지 않았던 이 고장이 지금은 공업도시 창원과 함께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 축으로 떠올랐다. 마산만을 사이에 두고 있는 마산과 창원은 서로 잇닿아 있지만 오랜 세월 바다로 가로막혀 가깝고도 먼 곳이었다. 하지만 마산과 창원을 잇는 마창대교가 놓이면서 두 도시는 더욱 가까워졌다. 마창대교는 두 지역이 하나로 통합하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 경제· 사회· 문화 등 발전에 시너지효과를 낼게 분명하다. 마산과 창원 일대의 상습적인 교통정체 해소도 기대해 볼만하고, 두 지역에 몰려 있는 조선, 기계 등 제조업체의 물류비용도 크게 절감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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돝섬에서 하늘자전거를 타는 여행객들.

어쨌든, 마산의 이미지는 뭐니 뭐니 해도 바다다. 바다는 계절을 가장 먼저 읽는다. 봄이 찾아온 바다는 물빛부터 다르다. 바람에도 온기가 묻어 있다. 마산에 왔으니 먼저 바다부터 보는 게 순서다. 해서 마산항으로 가본다. 수많은 선박이 출어를 기다리며 물살에 동동거리는 모습이 보인다. 예로부터 ‘물 좋은 고장’이라고 찬사를 받았던 마산이지만 항구의 물빛은 탁하다. 그 주범은 공업화에 따른 오염일 것이다. 그래도 희망을 놓지는 말자. 마산 바다를 살리겠다는 각계의 의지만 있다면 머잖아 푸른 물빛을 되찾을 것이다. 거개의 항 포구가 그렇듯이 마산항도 경매가 열리는 새벽에 활기를 띤다. 수산물 위판장은 대형기선저인망 등에서 잡아온 어획물로 그득하다. 마산항 뒤쪽의 어시장은 마산의 색깔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다. 250년의 역사를 가진 영남 최대의 수산시장으로, 새벽 5시쯤부터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오후 느지막한 시간까지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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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항과 돝섬을 오가는 여객선.

마산항에서 다소 무거운 느낌을 받았다면 어시장에서 그 무거움을 털어버리는 것도 좋겠다. 마산 앞마다와 통영, 삼천포, 거제 등지에서 잡아온 냉동어류, 선어류, 패류, 해초류, 활어, 건어물, 젓갈 등 다양한 종류의 수산물이 넘쳐난다. “보소! 아구 있소. 싸게 준다니끼네. 한 마리 사 가소 마”. 억센 경상도 사투리를 듣는 재미도 그만이다. 싱싱함은 기본이고 넉넉한 인심에다 싼값은 덤이다. 시장 골목 좌우로는 횟집도 즐비하다. 어시장이라 해서 해산물만 있는 게 아니다. 과일, 채소, 잡화, 옷, 곡물, 반찬집, 육고기집, 한약재상, 칼 갈아주는 가게, 그릇점 등등 있을 건 다 있다. 동성동, 남성동, 신포동 2가 일대에 형성된 어시장은 다 돌아보는 데만도 1시간이 족히 걸릴 만큼 넓다. 점포 수 2000여 개에 하루 방문객이 3만에서 5만명 정도라니 그 규모를 짐작해볼 수 있다. 어시장 한켠에는 떡집 골목도 있다. 달착지근한 떡 냄새가 코를 간지른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시루떡이 있는가 하면 노란 콩고물이 묻은 찰떡, 콩으로 빚은 콩떡, 봄쑥으로 빚은 쑥떡, 하얀 가래떡, 갖가지 무늬가 수놓아진 떡케잌 등이 발길을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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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항에 정박해있는 어선들.

어시장에서 오동동(午東洞)에 이르는 길은 이른바 아구찜 거리. 마산의 명물이 된 아구는 한때 천대받았던 생선의 하나였지만 지금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예전의 어부들은 아구를 잡으면 재수 없다고 해서 바다에 바로 버렸는데 ‘물텀벙’이란 별명은 이때 생긴 것이다. 이런 아구지만 그 맛은 유혹적이다. 부드러운 살점과 쫄깃한 껍질이 갖은 야채에다 얼큰한 양념과 어우러져 감칠맛을 자랑한다. 아구는 찜으로 먹는 게 가장 맛있는데 아구찜은 생아귀찜과 건아귀찜으로 나뉜다. 건아귀찜은 마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로 12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 잡은 아구를 얼음물에 씻어 바람에 말린 다음 이를 물에 불려 찜으로 만든 것이다. 아구는 겨울이 제철이지만 이른 봄(4월 초순)까지 제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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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 선생의 작품을 모아놓은 문신미술관.

마산을 병풍처럼 두른 무학산(舞鶴山, 767미터)으로 간다. 이름처럼 학이 춤추듯 날개를 펼치고 막 날아가는 모습이다. 철따라 옷을 갈아입는 명산으로 곧 진달래꽃이 산기슭을 붉게 물들일 것이다. 옛 이름은 두척산 또는 풍장산이라 했다. 등산로는 여러 갈래인데, 서원계곡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경치도 수려하고 산 타는 재미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산행에 자신 있다면 모녀 상봉의 애틋한 전설이 내려오는 만날고개(마산시 월영동)에서 대곡산(516m)을 따라 무학산 정상에 오른 다음 서마지기를 거쳐 서원계곡으로 내려와도 된다. 만날고개는 이름처럼 소식이 끊겨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이 해후의 기대를 안고 찾아오는 ‘만남의 장소’다. 마산에서는 1983년부터 해마다 추석 즈음에 이곳에서 ‘만날제’를 열고 있다. 산행 내내 마산만을 비롯해 남해안 다도해를 함께 볼 수 있는 건 무학산의 매력이다.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왜 무학산이라 했는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산세가 학의 신체구조를 빼닮았기 때문이다. 시루봉은 새의 다리를 닮았고, 학봉은 정수리에 해당한다. 눈을 멀리 두면 왼쪽 날개 쪽은 봉화산이 되고 오른쪽 날개는 대곡산이다. 산행은 넉넉잡아 3-4시간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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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미술관 야외전시장에서 본 마산시가지.

서원계곡은 원래 바다까지 이어진 긴 골짜기였지만 마산 시가지가 개발되면서 중간에 뚝 잘려나갔다. 등산객들은 잘려나간 산 비탈면을 따라 오르내리고 있는데 개발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걸 똑똑히 보여준다. 무엇이든 본디 그 모습 그대로가 가장 좋은 것이다. 서원계곡길을 따라 40여분쯤 올라가면 중턱 절벽에 전망대(팔각정)를 만난다. 마산 앞바다와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마산만 입구 쪽으로 눈을 돌리면 마산과 창원을 잇는 마창대교가 시원스럽다. 등산 코스: 경남대학교-만날고개-대곡산-안개약수터-정상, 서원곡-학봉-중봉-안개약수터-정상, 서원곡-팔각정-걱정바위-서마지기-정상.

무학산 자락에 있는 문신미술관은 마산이 낳은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의 혼과 열정이 숨 쉬는 문화예술 공간이다. 타계 전까지 14년간 머문 곳으로 그의 부인 최성숙씨가 지었다.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야외조각전시장으로 구성된 미술관은 조각, 유화, 채화, 드로잉, 유품, 자료 등 총 3,800여 점의 작품 및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문신은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적 명성을 얻은 뒤 돌아와 어린시절을 보낸 이곳 무학산 자락에 머물렀다. 선생은 무학산의 수려한 산세처럼 삼라만상이 지닌 대칭성을 추구한 작가로 유명하다. 미술관 뒷산에 그의 묘가 있다. 문신미술관에서 내려다보는 마산의 전경도 무척 아름답다. 특히 야경이 멋있는데 일부러라도 찾아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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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감 가득한 마산어시장.

잔잔한 마산 앞바다에는 ‘돝섬’이란 작은 섬이 떠있다. 마산항 여객터미널에서 10분 거리(1.5㎞)에 있는 이 섬은 모양이 누운 돼지처럼 생겼다 해서 돼지의 옛말 ‘돝’ 을 따서 돝섬으로 불리고 있다. 걸어서 30분이면 다 돌아볼 수 있는 자그마한 섬이지만 각종 놀이시설(바이킹, 범버카, 하늘자전거, 보트라이드, 회전목마, 미니바이킹)과 부대시설(인공폭포, 야외극장, 야외무대, 야외예식장, 식당, 매점)을 갖추고 있는 국내 유일의 해상관광지다. 특히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정상에는 600여 평의 우드테크 광장이 있고, 각종 체육 및 놀이, 연회 등 행사를 할 수 있는 무대도 마련돼 있다. 마산항 여객터미널↔돝섬, 연중무휴, 수시운항(운항 소요시간 10분), 문의: 마산 여객선터미널(055-245-0117), 돝섬해상유원지(055-223-3377, 9561). 입장료: 어른 5,000원, 단체 4,300원(30명이상), 어린이 3,000원, 단체 2,400원(30명이상). 입장료에 왕복도선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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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섬 너머로 떨어지는 해넘이.

마산시내를 빠져나와 백령재를 넘는다. 반동마을에서 해안도로(1002번 지방도)를 따라 20분쯤 가면 장구섬으로 빠지는 길이 나온다. 시간이 맞는다면 이곳에서 바라보는 해넘이가 장관이다. 장구섬은 마을 앞바다에 떠 있는 작은 섬을 말한다. 물이 빠지면 걸어서 건너갈 수 있다. 장구섬이 붉은 노을빛에 젖어 출렁대는 모습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추억거리다. 사진작가들조차 잘 모르는 숨은 일몰 명소다.

장구섬에서 나와 5분쯤 더 가면 마산 8경의 하나인 주홍빛 철교(저도 연륙교)가 나온다. 연인이 손을 잡고 다리 끝까지 건너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아주 특별한 다리다. 구복리 마을과 저도를 이어주는 이 다리는 영화 ‘인디언 썸머’에 등장해 더욱 유명해졌다. 30여 가구의 저도 주민들은 이 다리를 건너 마산시내로 나온다. 태국 깐짜나부리의 콰이강의 다리를 닮았다 해서 일명 ‘콰이강의 다리’로도 불리는데, 좁고 노후화된 철교 옆에는 새 연륙교가 놓여 있다. 옛 철교는 안전상의 이유로 보행만 가능하다. 괭이갈매기를 형상화한 새 다리는 멀리서 보면 마치 갈매기가 날아오르는 모습이다. 광케이블 조명이 설치된 다리는 야간에 보면 더 아름답다. 시간별· 계절별로 모습을 달리한다. 연륙교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광은 탄성이 절로 나온다. 산과 섬(쇠섬, 암목섬, 자라섬)과 바다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경화. 다리 건너 저도(猪島)는 섬 모양이 돼지가 누워 있는 모습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섬 가운데 솟아 있는 용두산(해발 200m)은 조망이 좋아 등산코스로 좋다. 저도에서 가까운 심리 원전항 방파제는 낚시꾼들 사이에서 이미 입소문이 난 낚시 포인트. 철따라 도다리, 볼락, 광어, 감성돔 등이 다양하게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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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연륙교에서 본 자라섬과 쇠섬.

☛여행수첩(지역번호 055)=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대구와 구미를 지나 금호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바꿔 타고 창녕을 지나 마산으로 가면 된다. 영동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를 타면 마산까지 바로 연결된다.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 동(서)마산 나들목이나 남해고속도로 진성 나들목으로 나와 2번 국도를 타고 마산으로 가도 된다. 수도권에서 차가 밀리지 않으면 5시간30분쯤 걸린다. 저도로 가려면 마산시내(경남대)에서 통영· 고성 방면 14번국도-현동검문소-1035번 지방도-구산· 수정 방향-1002번 지방도-백령재-반동-저도연륙교로 간다. 남해고속도로 동마산 나들목-해안도로-가포 유원지-덕동 하수처리장-좌회전-구산-백령재-반동삼거리-우회전-저도연륙교. 마산역과 어시장 등에서 신양여객 61번 버스가 저도까지 다닌다.

☛잠자리와 맛집=마산시내에 로얄관광호텔(244-1151), 아리랑관광호텔(294-2211), 사보이호텔(247-1011), 마산엠호텔(223-0550), 마산관광호텔(244-1150), 리베라호텔(245-3333) 등 잠자리가 많다. 어시장 뒤 오동동은 아구찜, 복국, 통술로 유명한 거리. 오동동아구할매집(246-3075)), 옛날우정아구찜(223-3740), 마산전통아구찜(221-8989), 오동동진짜초가집(246-0427), 마산아구찜(222-8916), 구강할매집(246-0492), 고향아구찜(242-0500), 새천년아구찜(222-2532) 광포복집(복국, 242-308), 뜨락(통술, 222-2837), 고도리통술(222-1474)등. 아귀찜값은 식당마다 조금씩 다른데 찜이나 탕은 크기에 따라 1만5000원에서 3만5000원 선이며 수육은 3만5000원에서 7만원, 내장수육은 5만원, 불고기는 3만원선이다.
복지타임즈에서 발췌한 내용임.